베트남계 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레딧의 한국 커뮤니티에서 한국에서 영어교사로 편히 살 수 있는지 묻는 질문입니다.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편하게 살 수 있을까요?
일본 커뮤니티에서도 같은 질문을 했는데 한국에서의 삶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댓글>
DifferentBlueberry
아니.
ㄴSnooSquirrels4205
왜 아닌데?
ㄴRisky_Busynests
SnooSquirrels4205/저 사람은 아마 안좋은 경험이 있었나보지.
근데 나는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고 한국에서의 생활이 편안했어.
ㄴDifferentBlueberry
SnooSquirrels4205/임금은 낮고 생활비는 많이 들어서 그런 것 아닌가.
mypcfanbroke
편안한 건 상대적인거잖아.
자세히 말해줘야지.
ㄴSnooSquirrels4205
각종 고지서나 음식 걱정 안해도 될 정도의 삶.
적어도 주말에는 즐길 수 있고 매일 헬스 할 수 있을 정도의 삶.
ㄴniceonesonnie
SnooSquirrels4205/대부분 직장은 집은 제공해주고, 학교 급식도 싸고 미국과 비교해서 훨씬 영양가도 많은 식단임.
난 10년전에 한국에 있었던 거라서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한국 여행도 다니고 휴가때는 동남아도 갔다왔어.
또 내가 직접 요리를 자주 해먹지만 친구들과 일주일에 한 번은 외식도 했고.
그리고 외식할때 팁이 없기때문에 미국보다는 가격이 훨씬 싸.
근데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상황은 극적으로 변할지도 몰라.
둘이 벌지 않으면 힘들 수도 있어.
ㄴthelunchroom
SnooSquirrels4205/호주보다 한국이 더 편해.
열심히 일은 하지만 여유시간은 더 즐거움.
배달 음식, 택시, 술, 미용시술에 돈을 쓰면서도 저축도 하고 있고.
Run2U
편안한 삶이라는 건 사람마다 달라서.
spyblonde
사람마다 다름.
얼마나 사교적인지, 도시를 선호하는지 아니면 시골을 선호하는지, 어떤 취미가 있는지, 술 좋아하는지, 서양음식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현지 음식을 좋아하는지,
명품을 좋아하는지, 얼마나 빨리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지, 한국어를 배우기는 할 건지 등등.
ㄴSnooSquirrels4205
한글 조금 알고, 한국 음식 좋아하는데 특히 떡볶이 엄청 좋아해.
ㄴSnooSquirrels4205
또 부대찌개나 김치볶음밥도 만들 수 있어.
AnywhereCandid6095
만약 괴롭힘 당하거나 불법적으로 해고 당하거나 하는 것이 편안함에 포함된다면 한국에서의 영어 교사가 맞을거야.
ㄴjoelnesmith
난 전혀 그런 경험 없었는데.
ㄴAnywhereCandid6095
joelnesmith/넌 한국에 얼마나 있었는데?
ㄴjoelnesmith
AnywhereCandid6095/거의 14년.
ㄴSnooSquirrels4205
AnywhereCandid6095/그렇게 안좋아?
난 베트남계 미국인이고 한글 조금 알고 2~3년이면 의사소통 가능할 것 같은데.
ㄴKensu96
SnooSquirrels4205/여기있는 사람은 고독하고 쓸쓸한 사람이 많으니까 너무 신경쓰지마.
나도 아주 일부만 받아들이고 있으니까.
ㄴzhivago
SnooSquirrels4205/내 생각에 한국에 오기전에 비자 받을 자격이 되는지 부터 확인하는게 좋을거야.
ㄴSnooSquirrels4205
zhivago/응, 그래서 나도 그런 경험이 있거나 그 분야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려고.
ㄴkmrbels
SnooSquirrels4205/한국어를 2~3년안에 마스터한다면 아시아계면 한국인인지 외국인인지도 구별하기 어려울 듯.
한국계 미국인이거나, 캐나다인으로 생각하겠지.
ㄴgongdeoknative
영어 교사 비자 받으려면 아마 7개 국가의 영어 원어민이어야할 듯.(미국,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동남아시아계면 직장 구할 수 있는 기회나 임금에서 차별 받을 수 있어.
일단 직업을 구하게 되면 이백십만~이백삼십만+주택이 제공됨.
한국은 예전만큼 물가가 저렴하지는 않지만 만약 절약하면서 살면 음식, 헬스장, 매주 외식하고도 저축할 수 있는 돈은 모을 수 있어.
집이나 근무시간때문에 불편할지도 모르지만 그런게 괜찮다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을거야.
ㄴSnooSquirrels4205
gongdeoknative/바로 내가 찾던 답이였어.
고마워.
ㄴSnooSquirrels4205
gongdeoknative/테니스 코치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인데 그런것도 도움이 될까?
ㄴgongdeoknative
SnooSquirrels4205/그런 직업은 더 얻기 힘들어.
한국에서 연줄을 쌓으면서 오래있을게 아니라면 그런건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거야.
ㄴtgf5
나도 베트남 사람인데 면접보는데도 문제없었고 차별도 전혀 없었어.
아마 그전에 교사 경험이 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서울에서 결혼해서 살고 있는 베트남 친구도 있는데 지금 잘 살고 있고.
HappyGoonerAgain
베트남계면 가지마.
한국에서는 영어교사로 백인만 원하니까.
안타깝지만 사실이야.
ㄴjoelnesmith
그건 학교와 지역에 따라서 달라.
ㄴSnooSquirrels4205
HappyGoonerAgain/도시쪽에서 차별이 있다고 들었는데.
시골에서도 그런거야?
ㄴHappyGoonerAgain
시골이 더 차별적임.
실제 경남에서 경험한거야.
ㄴPuzzleheaded-Park-69
HappyGoonerAgain/나도 이건 동감이야.
경남에 있다가 서울로 직장을 옮겼는데 훨씬 살기 좋았으니까.
ㄴFunSizedFury
나도 베트남계 미국인이고 한국에서 영어교사를 했어.
시골에서 근무했는데 서울과 거리는 가까웠고.
살기도 편했고 돈도 많이 모았음.
빚도 지지 않았고 좋은 시간이었어.
ㄴkohwaya
갑자기 궁금해서 그런데 캐나다, 미국, 호주 같은 나라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라면 직장 구하기 어때?
ㄴHappyGoonerAgain
kohwaya/두번째로 좋음.
근데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하고 일하는 환경은 더 나쁠 수도 있어.
한국계면 당연히 외국인들에게는 불편한 한국 기준을 따를 것을 요구받을 수도 있으니까.
ㄴkohwaya
HappyGoonerAgain/미안하지만 또 질문이 있어.
한국에서 영어교사하는 사람중에서 한국어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있어?
그리고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영어 교사하려고 한국가는거야?
ㄴHappyGoonerAgain
kohwaya/한국에서 평생 살 사람이 아니라면 한국어 하는 사람 거의 없어.
영어만 해도 그럭저럭 살 수 있고 요즘은 통역 프로그램에 간단한 한국어만 해도 큰 불편 없으니까.
한국인들 40대 전후의 사람들도 조금씩 영어를 하고 특히 도시에는 영어하는 사람이 많아.
과거에는 한국에서의 영어교사 수익이 좋았는데 지금은 전혀 아니야.
비록 항공료나 주택이 제공되어서 돈이 없는 사람이 한국가서 일하는게 좋긴하지만.
학원 임금은 수년간 그대로(250만원정도).
난 2017년에 떠났는데 영어 개인교사로 시간당 6만원정도 벌었어.
ㄴniceonesonnie
kohwaya/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난 한국계지만 전혀 직장에서 문제가 없었어.
수업시간 다 끝나면 바로 집에가도 교장선생님이 뭐라고 하지도 않았고 매우 잘해줬거든.
ㄴkohwaya
niceonesonnie/영어권 국가에서 자란 한국계인가보네.
지금까지 만족하면서 일하는거야?
nox1012
적응을 얼마나 잘하는지에 따라 다르겠지.
한국음식이나, 드라마, kpop을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해외 이사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야.
준비도 많이해야하고 힘든일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미리 해야하고.
적응이 되면 점점 편안해질거야.
ㄴSnooSquirrels4205
난 새로운 환경 적응을 잘하는 편이라서.
pokemonandgenshin
한국에서 살기 좋아.
내가 아는 영어 교사들은 1년에 5~6천씩 벌어.
하지만 대부분은 F비자를 가지고 있고.
국제 학교에서는 월세 내라고 매달 3백씩 추가로 주는 곳도 있어.
하지만 그정도 수준이 되려면 열심히 해야할거야.
여기서는 10년 전부터 한국에서 영어 교사는 미래가 없다고 말하더라고.
하지만 결혼해서 10~20년이나 한국에서 영어교사하면서 잘 사는 사람도 많아.
그런 사람들 옆에서 보면 실제 잘 살아.
ㄴAmericano_Joe
월세로 매달 300만원을 더 준다고?
어느 학교가 그런데?
ㄴsedo808
Americano_Joe/사립학교가 그렇겠지.
GyopoEmperor
편안하게 살 수는 있는데 부업이 없다면 저축 많이 못해.
자동차 같은 거라도 사면 당연히 저축이 더 어렵고.
영어 교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임금이 오르지 않는다는 거야.
그래서 돈을 더 벌려면 일하는 시간을 늘려야함.(개인과외 또는 다른 부직업)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게 되면 영어 교사 임금으로는 힘들어.
ㄴSnooSquirrels4205
난 테니스 코치 같은 일도 할 수 있어.
지금 캘리포니아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이거든.
ㄴNoteworthyBeetroot
빌어먹을 E2비자면 고용주 허락 없이 다른 일 못함.
다른 부가적인 일하려면 고용주 허락 받고, 출입국 사무소 승인까지 거쳐야함.
그리고 한국어 할 수 있어?
한국어 못하면 테니스 코치도 힘들거야.
그리고 외국인들에게 가르친다고 해도 불법적으로 몰래하다가 걸려서 추방당하는 상황을 감수하지 않는 이상은 힘들어.
ㄴDM_me_yo_Pizza
테니스 코치 같은 건 힘들 듯.
비자가 영어 교사에 묶여 있어서 다른 일 하면 불법임.
ㄴjoelnesmith
DM_me_yo_Pizza/지금은 학교에서 부가 직업에 대한 허가를 해주는 것 같던데.
Sheep_worrying_law
만약 은퇴 뒤의 일을 생각하고 가족을 부양할 생각을 한다면 영어 가르치는 일은 수입이 충분하지가 않아.
그냥 편의점에서 맥주나 자주 마시고, 각종 청구서 지불 걱정하지 않을 정도에 만족한다면 충분히 살만하고.
ㄴSnooSquirrels4205
그럼 영어 관련 과를 졸업했어도 한국에서는 미래 전망이 없는거야?
ㄴSheep_worrying_law
SnooSquirrels4205/석사학위가 있어도 보수가 그렇게 좋은 건 아니야.
단지 여유시간이 더 많을 뿐이지.
영어교사가 유망했던 때는 이미 10년전에 지나갔어.
그리고 매년마다 영어교사 처우가 악화되고 있어.
ㄴDM_me_yo_Pizza
Sheep_worrying_law/나도 고등교육 교사의 임금이 동결되었다는 걸 알고서 놀랐어.
난 더 짧은 근무시간과 방학까지 있는 대학에서의 영어 교사 직업을 찾고 있었는데, 월급은 현재 일하는 학원보다 작더라고.
moldyloofah
일본보다는 좋은 것 같던데.
한국에서의 임금은 일본에서보다 더 편히 살 정도는 됨.
내가 듣기로는 일본은 외국인들이 살기에 더 힘들고 물가도 더 비싸다고 들었어.
나같으면 차라리 한국에 살면서 가끔 일본 여행 갈 것 같음.
CreateUrOrbit
한국에서 2~3년정도의 경험은 전혀 손해가 아니야.
너무 늦기전에 시도해봐.
한국 인구가 감소하고 있기때문에 가르칠 수 있는 아이들도 점점 줄어드니까.
영어 교사가 평생 직장은 아님.
하지만 만약 한국인과 결혼해서 대학원 과정을 밟고 취업을하면 상황은 달라질거야.